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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 활쏘기 한 마당 성황리 마쳐
온깍지 편사와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
기사입력 2017-05-24 오후 9:14:00 | 최종수정 2017-07-05 오후 9:14:51   

온깍지동문회(회두 정화영)가 주관한 제7회 뚝방 활쏘기 한 마당이 5월 20일 청주 남일면 국궁장에서 성황리에 잘 끝났다. 이 행사의 주요 내용은 '정유년(2017) 온깍지 편사'와 '제2회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이다.

온깍지 편사는 서울 터편사를 계승한 편사이다. 서울 터편사의 형식을 지켜서 몇 년 전부터 온깍지활쏘기학교에서 추진하는 행사이다. 전국에서 참가한 사람들을 세 띠로 나누어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다. 이번에 나눈 세 띠는 학소대, 덕호정, 장수바위터이다. 덕호정은 독일 궁사 칼 자이링거가 독일에서 운영하던 한국식 활터 이름이다. 한국 활을 사랑했던 고인을 기억하기 위하여 이 이름을 쓴 것이다. 각 정의 수띠는 류근원, 정만진, 정화영이 맡았고, 종띠는 윤보현 박순선 이상열이 맡았다.

이번 편사에서는 거기한량과 장족한량이 동원되었고, 사청에서는 정식으로 획지를 작성했다. 획지는 한지 전지에 붓글씨로 직접 써서 만든다. 모두 성낙인 옹이 고증해준 서울 편사의 방식이다. 한량들의 화살이 과녁에 맞을 때마다 5미터짜리 긴 깃발이 색깔별로 돌아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대회 결과 학소대는 합시 42시, 덕호정은 38시, 장수바위터는 50시로 장수바위터의 승리로 끝났다. 붓글씨로 공들여 쓴 획지는 각 정의 사원 중에서 그날 행사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한량에게 돌아간다. 세 띠의 획지는 궁체가 가장 좋은 사람에게 돌아갔다. 작년 대회 이후 궁체가 가장 많은 발전을 보인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날 획지를 받은 사람은, 박연봉, 박진석, 이연수 접장이었다.

이날 부대 행사로 학생부 활쏘기 대회도 열렸다.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국궁에 큰 호기심을 보이며 이연수 접장과 김소라 여무사의 지도로 진지하게 활쏘기를 연습했다. 그리고 오후에 3순 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위: 지유진
    2위: 박혜선, 김주은
    3위: 엄유정, 서혜리, 이소정

그리고 대회 도중에 학생들의 국악 공연도 이어졌다.  제2회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 획창으로 국악의 전통이 살아있는 활터에서 다양한 우리 소리를 공연해보는 것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활음계에서 추진하여 시도해 보았는데, 사람들의 반응도 좋고 참여하는 국악도들도 좋아해서 이번에 2회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첫번째로 타악 한마당이 열렸다. 박혜선이 장구를, 김주은이 꽹과리를 잡았다. 신나는 풍물소리가 공기를 흔들었다. 두번째로는 서혜리의 해금산조.  해금은 활터의 삼현육각에서도 꼭 필요한 악기이기도 하다. 진양조부터 시작해서 가냘프고도 높은 소리가 이어지며 가슴 속으로 파고들었다. 세 번째로는 민요한마당. 가야금병창을 전공한 지유진, 이소정, 엄유정이 나와서 해금과 장구의 반주를 받으며 남도 민요를 불렀다. 객석에서 추임새가 절로 나왔고, 민요는 더욱 흥겹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덩실덩실 춤추는 한량들까지 나왔다.

이날 공연한 학생들은 이제 막 국악에 입문하여 앞으로 평생을 국악과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이런 살아있는 공연은 국악을 바라보는 시각을 결정해주는 중요한 체험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답하는 학생들의 반응에서 이번 공연은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체험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 기획은 두 분야가 서로에게 큰 격려가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정순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때 학생들은 활터의 국악 전통인 획창을 시연했다. 작년에 선배들이 했던 획창을 따라서 과녁 소리에 맞추어 시연한 것이다. 지유진 이소정 엄유정이 획창을 맡았고, 서혜리 김주은 박혜선이 기공 반주를 맡았다. 획창에 참여한 지유진 학생은, "정진명 선생님이 옛날 전통 음악이 활터에 있다고 해서 얘기 듣고 작년에 배웠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궁과 국악은 찰떡궁합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전통 속 각기 다른 분야이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획공연은 아주 작은 규모였지만, 앞으로 국악과 국궁이 서로 만나 전통문화의 교류현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실시된 모임의 정식 이름은 '제7회 뚝방 활쏘기 한 마당'이다. 위의 온깍지 편사,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 같은 여러 가지 행사가 실시된다. 이 모임에서는 이밖에도 구경꾼을 위한 활쏘기 교실, 한량의 실력 등급을 가르는 온깍지 사습 같은 전통 풍속 놀이가 함께 추진된다.

기사제공 :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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