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궁술회가 제1회 삭회 기념 경사회를 치렀다. 무성궁술회는 청주시 남일면 쌍수리에 있는 청주시 국궁장에서 활을 쏘는 사람들의 자치회 모임이다. 결성된 지 1년 가까이 되었지만, 그 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삭회만을 하고 자체 대회를 치르지 못하다가, 이번에 삭회를 기념하는 경사회(競射會)를 치른 것이다.

오전 11시에 모여서 개별 습사를 진행한 뒤 12시 조금 넘어서 대회가 시작되었다. 맹주찬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되었는데 강연원 회장이 인사말을 했고, 뒤이어 정진명 선생이 대회 운영방식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날의 대회는 다른 대회와 여러 모로 달랐는데, 옛날 방식으로 치르기로 하였다. 즉 좌달이와 우달이를 적용시키고 한량획창을 하여 시수를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모로 요즘 보는 대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는 참가자들의 소감이다.

이 대회 또 한가지 특징은 경기를 유단부와 일반부 둘로 나누어 5순 경기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 활터는 연 지 3년이 된 곳이어서 신사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 전부터 쏴온 사람들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신사와 구사로 나누어 경기를 치른 것이다.

이날 모두 3작대로 꾸렸는데, 참가자는 20여명이었다. 이날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단부
1위 류근원 (20시)
2위 정만진 박상조(9시)
3위 정화영(7시)

일반부
1위 맹주찬(13시)
2위 김종혁(10시)
3위 문복길(9시)

부상으로는 찹쌀 1포대가 주어졌다. 특히 일반부 우승자에게는 이날의 시지가 수여되어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대회가 끝나고 시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저녁을 먹고 환담을 하였다.

지역별 특색있는 소규모 대회가 많이 열려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활터의 다양성을 살리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무성궁술회의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띤다.